암 중에서도 소리 없는 암살자라고 불리는 암이 있습니다. 바로 췌장암인데요. 워낙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 붙은 별명이 소리 없는 암살자 죠.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췌장암은 생존율이 매우 낮은 암으로 악명이 자자합니다. 암이라는 질환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질환이라서 공포의 대상인데 그중에서 췌장암은 더욱 공포의 대상입니다. 전조 증상이 없어서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여서 수술을 받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바로 알아보시죠.
췌장암을 조기 발견하는 방법
최근 스페인 국립 암 연구소(CNIO)와 유럽 분자생물학 연구소가 분변 속 특정 세균의 구성을 통해서 췌장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변 검사로 췌장암에 걸렸는지 판단이 가능하다는 말인 것이죠. 이 검사의 정확도는 무려 84% 라고 합니다. 검사의 난이도는 엄청 낮은데 비하면 정확도가 엄청 높은 것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84% 라는 수치는 조금 애매한 감이 있긴 합니다. 다른것도 아니고 암을 분별하기 위한 검사이다 보니 좀 더 높은 정확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여기에 혈액검사를 통해 췌장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췌장암 표지 단백질(CA19-9)' 검사를 추가하면 진단의 정확도가 94%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합니다.
이 정도면 진짜 획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대변검사, 혈액검사 두 가지로 94% 정확도에 달하는 췌장암 진단이 가능하니까 말이죠. 하지만 이 혈액검사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환자가 췌장에 염증이 있거나 담도가 막히게 되면 혈중 췌장암 표지 단백질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오판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실제 췌장암 환자를 통한 연구 결과
이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분변에서 발견된 27종의 박테리아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췌장암 환자 57명(췌장암 초기 25명, 말기 32명), 만성 췌장염 환자 29명, 건강한 사람 50명을 대상으로 분변 샘플을 채취하여 분석을 했습니다. 그 결과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췌장암인 췌장 도관 선암종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환자의 분변이 건강한 사람의 분변과는 확연하게 다른 세균 구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입니다.
췌장암 환자의 분변 샘플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메타 노브레 비박 터 스미 티
-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툼
- 알로스 카르도 비아 옴니 콜렌스
- 베일 로넬 라 아티 피카
- 박테로이데스 피네 골디
위의 5종 박테리아가 특히 많았고,
- 파에 칼리박테륨 프라우스 니치
- 박테로이데스 코프로 콜라
- 비피도박테륨 비피 둠
- 롬 보우 치아 티모 넨시스
위의 4종 박테리아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특징은 췌장암의 병기(1기, 2기, 3기, 4기)와는 무관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즉, 초기의 췌장암 환자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고, 말기의 췌장암 환자에게서도 나타날수 있다는 말이죠. 췌장암을 진단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병기까지 알아낼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 연구팀은 독일의 췌장암 환자 44명과 췌장암이 없는 32명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실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이 분변 검사법의 진단 정확도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연구팀이 말하는 분변 검사법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침습적(non-invasive)이다. - 비침습적 이란? 주사, 수술등 몸을 통과하며 들어가는 행위가 없다.
- 신속하다
-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든다.
전조증상이 없어 사망률 높았던 췌장암
췌장은 약 15cm 길이의 장기 기관인데 생긴 것은 기다란 나뭇잎처럼 생겼습니다. 위장, 대장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췌장암은 위장장애 증상과도 구분하기가 힘들어서 더욱 조기 진단이 어려웠었죠. 또 수술도 까다로워서 환자의 1년 이상 생존율이 25%, 10년 생존율은 5%에 불과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연구 결과는 아주 획기적으로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영국 소화기내과 학회의 학술지인 '위장관' 최신호에 이 연구 결과가 실렸는데요.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암 학회의 윌리엄 캔스 연구실장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 "매우 독특하고 획기적인 발견이다."
- "췌장암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한편 해당 췌장암 진단 분변 검사법은 해당 연구팀이 따로 특허를 신청했다고 전해 졌습니다. 아직까지 이 검사법이 국내에 도입되고 대중화되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료계가 굉장히 발달한 나라 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 의료기술이라고 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도입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이 기술이 도입된다면 많은 분들이 소리 없는 암살자로 불리는 췌장암의 공포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췌장암 조기 발견에 도움을 주어 많은 분들의 소중한 생명이 지켜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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